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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그레고르야." 아버지의 목소리였다.

"회사에서 누가 찾아왔구나."

당신은 방문자의 인사말만 듣고도 그것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― 그는 지배인이었다. 

당황한 나머지 당신은 침대에서 굴러떨어지고 만다. 

"잠자 군, 어떻게 된 일인가?" 문 너머에서 지배인이 말했다.

"잠자 군, 자네는 지금 굉장히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근무를 거부하고 있다네."

 

엄중한 목소리가 문틈 사이로 먹먹하게 들려왔다. 

 

"자네를 그렇게 보지 않았는데 말이야. 이런 식의 태도라면 자네를 더 이상 고용

할 수가 없네. 대체 어디가 아프다는 말인가? 당장 이 문을 열지 못하겠나?"

 

 

문고리가 덩컹거리며 흔들린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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